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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거 해...
정보연  2003-06-01 23:27:59, 조회 : 309, 추천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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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 세일즈맨의 죽음 ' 을 보고 감상문을 한글 2002로 포인트 11로 하여 2장 이내로 작성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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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일요일 저녁까지 해야한다...
[새로읽는 고전76] 아서 밀러 ꡐ세일즈맨의 죽음‘

<손동호․외국어대 영어과 교수>

수도 없이 일터에서 밀려나는 가장들에 대한 뉴스가 가슴을 짓누르는 요즈음,한국 사회의 거울이 될만한 고전을 고르라면 나는 서슴없이 이 작품을 말한다.

50년 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연된 밀러의 ꡐ세일즈맨의 죽음ꡑ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가장의 사랑 이야기다.주인공 윌리 로먼은 햄릿처럼 왕자도 아니고 맥아더처럼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장군도 아니다.그의 이름 Loman(low man=하층계급의 사람)이 암시하듯 사회조직의 말단에서 평생 일만 하다 비참하게 삶을 마감한 소시민이다.

그의 일생은 그가 세일즈를 하며 길바닥에서 보낸 날들의 총계다.그런데 36년 영업사원 생활의 결과는 막 월부금을 완납하고 그의 소유가 된 집 한 채뿐이었다.쉽게 말하면 ꡐ내집ꡑ 장만에 평생을 써버린 셈이다.미국인 윌리의 삶이 생소한 듯하면서도 오늘 너무도 가깝게 느껴지는 까닭은 그가 바로 가족을 위해 개미처럼 일하는 한국의 필부와 똑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윌리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형이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알래스카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자고 했을 때 윌리는 듣지 않는다.그의 인생목표는 84세에도 사무실에서 전국의 바이어와 전화상담을 하는 데이브 싱글맨처럼 유능한 세일즈맨이 되는 것이다.

그는 아들 비프에게 성실히 공부하고 노력하라고 말하기보다는 의리와 인정을 쌓아 인기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세일즈맨의 넉넉한 인품이 조직과 효율을 바탕으로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산업사회에 기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윌리는 세계의 변화에 발맞춰 새 지식을 배우거나 자기계발의 노력을 하지도 않는다.창업주의 2세 사장 하워드가 조작하는 녹음기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그를 보면 후기산업사회에서 정보통신의 발달에 적응하지 못해 쩔쩔매는 직장인들이 생각난다.

예순살이 넘은 그가 적은 급료를 각오하고 사무실 근무를 원했을 때 하워드는 ꡒ돌멩이에서 피를 뽑을 수는 없다ꡓ고 냉정하게 거절한다.자신은 ꡐ약간 피곤할 뿐ꡑ인데 끝내 그만 두라고 하는 하워드에게 윌리는 ꡒ오렌지처럼 알맹이는 먹고 껍질만 던져버릴 순 없어.사람은 과일이 아니야ꡓ라고 소리친다.그러나 그의 부인은 그를 ꡒ항구를 찾는 조각배ꡓ라고 불러,그가 심신 모두 탈진상태에 있음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미국 전역의 세일즈맨들이 윌리가 팔러 다닌 물건이 무엇이냐고 물어왔을 때 작가는 ꡐ그자신ꡑ이라고 답변한다.윌리는 단지 직장에서 쫓겨난 것이 분해 생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경제적 타격보다 정신의 고갈 상태에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울만한 희망의 빛이 없었기 때문이다.

윌리의 가장 큰 실망은 두 아들이 서른이 넘도록 정착하지 못하고 건달이 돼버린 것이다.어려서 학업에 태만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문제아의 길을 걸어온 그들에게는 냉혹한 조직사회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소모하려는 의지가 없다.그렇다고 남다른 재주나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그러니 실적 제일주의 사회에 속하지 못하고 부초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여전히 ꡒ네 인생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ꡓ고 격려하지만 비프는 ꡒ저는 10전에 한타스짜리 인간이에요.그리고 아버지도 마찬가지죠ꡓ라고 냉소적으로 받아친다.아버지의 도덕적 결함을 모든 실패의 원인으로 돌리며 직장을 잃고 방황하는 아버지에 대해 연민을 보이기는 커녕 ꡐ미쳤다ꡑ고 놀린다.그들은 매일같이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세일즈맨에게 때때로 엄습하는 깨끗한 정장과 밝은 미소 뒤의 고독감을 짐작조차 못한다.윌리 가족의 병은 식구들 사이의 진정한 대화와 이해의 결핍에서 온 것이다.

윌리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며,ꡐ세일즈맨ꡑ은 우리 모두의 가족을 다룬 비극이다.비극은 현실을 은근히 비꼬거나 웃음으로 비껴가지 않는다.눈 앞의 고난을 온몸으로 부딪쳐 살아내는 대결정신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비극이 긍정적이며 낙관적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윌리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가 이 세상에 혼자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그리고 쓰러진 이들에게 다시 일어나 전진하라고 용기를 준다.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타개책은 간단하다.사랑이다.
등장인물

윌리 로먼 : 늙은 외판원(外販員)         린 다 : 그의 아내

비 프 : 맏아들                          해 피 : 둘째 아들

버너드 : 이웃집 아들                    여 자 : 윌리의 정부  

찰 리 : 버너드의 아버지, 윌리의 친구     백부(伯父) 벤 : 윌리의 형

하워드 와그너 : 젊은 사장               제 니 : 찰리의 비서

스탠리 : 식당 보이                      미스 포사이드 : 거리의 여자

레 타 : 거리의 여자



·곳 : 윌리 로먼의 집과 뒷마당. 그 밖에 그가 자주 다니는 현재의 뉴욕과

       보스턴의 몇몇 장소. 이 연극의 무대 설명문에 있어서 '좌우'라 함은

       무대 중심의 좌우를 말한다.

·때 : 현대



<전략>

  자동차가 질주해 사라지자 음악은 광적인 소리로 깨지다가 작아지면서 첼로의 한 줄이 부드럽게 진동한다. 비프, 천천히 침실로 돌아간다. 비프와 해피, 상장(喪章)이 붙은 저고리를 입는다. 린다, 천천히 방에서 나온다. 음악은 장송 행진곡으로 바뀐다. 낮의 나뭇잎들이 모든 것 위에 나타난다. 찰리와 버너드, 정중한 옷차림으로 주방문에 나타나 노크한다. 비프와 해피,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서 주방으로 가는데, 찰리와 버너드도 등장. 상복을 입은 린다가 조그만 장미꽃 다발을 들고 휘장을 친 문을 나와 주방으로 들어오자 일동은 잠시 동작을 멈춘다. 린다, 찰리에게 가서 그의 팔을 잡는다. 이윽고 주방 벽선을 통하여 그들은 객석 쪽으로 나온다. 맨 앞 무대 끝까지 오자 린다는 꽃을 내려놓고 무릎을 끓고 두 발로 괸다. 그들, 무덤을 내려다본다.



                              진혼곡(鎭魂曲)



찰 리 : 어두워지는데요.

   (린다, 반응이 없다. 무덤만 응시할 뿐)

비 프 : 어머니, 이젠 그만 가셔서 쉬시는 게 좋겠어요. 여기 문도 닫을 시간이 됐으니까요.

    (린다, 움직이지 않는다. 사이)

해 리 : (몹시 노기를 띠고) 그런 짓을 하신다는 건 잘못이야.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저희들이 도와 드리려고 했는데요.

찰 리 : (중얼거리며) 으 …… 음.

비 프 : 어머니, 그만 가세요.

린 다 : 왜 아무도 안 올까요?

찰 리 : 장례식은 조촐하게 잘 됐습니다.

린 다 : 하지만, 그이가 아는 분들은 다 어디 있죠? 모두들 그이를 욕하는지도 모르죠.

찰 리 : 뭣 때문에요? 그저 세상이란 야박한 곳이죠. 고인을 욕할 사람은 없습니다.

린 다 : 참 알 수 없는 일예요. 하필이면 이런 때에. 35년 만에 처음으로 빚을 다 갚고 홀가분해졌는데 말예요. 월급이나 조금 받으면 살아갈 수 있어요. 치과에도 다녀왔으니까요.

찰 리 : 몇 푼 월급만 가지고야 어렵죠.

린 다 : 정말 알 수 없군요.

비 프 : 즐거웠던 시절도 있었죠. 출장갔다 돌아오실 때라든지, 일요일이면 현관 입구를 만드신다든지, 지하실 고치시는 일, 그리고 베란다를 새로 내신다, 욕실을 따로 지으신다, 차고를 만드신다. 찰리 아저씨, 아버진 물건 파시는 일보다는 현관 만드시는 일이 더 능숙하셨던 것 같아요.

찰 리 : 그래, 시멘트만 좀 있으면 행복한 분이었네.

린 다 : 그이는 손재주가 좋았어요.

비 프 : 아버진 당치않은 꿈을 가지고 계셨죠. 하나같이 당치않은,

해 피 : (비프와 싸우기라도 할 듯이) 그런 소린 하지 말아.

비 프 : 아버진 자신을 올바로 평가할 줄 모르셨거든.

찰 리 : (해피가 대들며 대답하려는 것을 막고, 비프에게) 자네 어른을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네. 자넨 모르겠지만 춘부장은 외판원이었단 말일세. 외판원에게는 인생의 밑바닥이란 있을 수 없어. 직공이라든지 법률가라든지 의사처럼 판에 박은 직업이 아니라는 말이네. 반짝이는 구두에다 미소를 지으며, 저 멀리 푸른 하늘 밑을 달리는 분일세.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반겨 주지 않는다면 지진이 일어나는거나 마찬가지지. 그뿐인가, 모자에 자국만 몇 개 생겨도 그걸로 끝장이 나는 거야. 그러니 아무도 춘부장을 나무랄 수는 없단 말일세. 외판원이란 꿈이 있어야 되는 거야. 그 꿈이란 담당 지역처럼 떼어놓을 수 없어.

비 프 : 아저씨, 아버진 자신이 어떤 분이라는 걸 모르셨어요.

해 피 : (분개하며) 그런 소리 집어치워!

비 프 : 얘, 너 나하고 같이 가자.

해 피 : 그렇게 쉽사리 넘어가지는 않아. 난 여기 뉴욕에 있겠어. 그리고 아버지가 못다하신 일을 하고야 말겠어. (턱을 버티고 비프를 본다.) 로먼형제 목장이라구!

비 프 : 제격에 맞는 일을 해야 해.

해 피 : 좋아요. 난 형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아버지가 허무하게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걸 보여 줄 테야. 아버진 훌륭한 꿈을 간직하셨어. 우리가 지닐 수 있는 유일한 꿈이지 ……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는 꿈이란 말야. 아버진 여기서 그것을 위해서 싸우셨거든. 그러니까, 아버지가 이루지 못하신 걸 내가 대신 해 보겠다는 거야. 바로 여기서 말야.

비 프 : (절망적인 시선을 해피에게 보내고, 어머니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어머니, 그만 가세요.

린 다 : 금방 가마. (찰리에게) 먼저 가세요. (찰리, 망설인다.) 조금만 더 있고 싶군요. 작별 인사도 할 기회가 없었어요.

  (찰리, 저만큼 움직인다. 그 뒤에 해피, 비프는 린다의 후면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다. 린다, 기운을 내어 거기 앉는다. 그다지 멀지 않게 플루트 음악이 시작되고 다음 대사의 뒤에 깔린다.)

린 다 : 여보, 날 야속하게 생각하지 마시우. 울 수도 없구료. 어떻게 된 거유? 울음도 안 나오니. 정말 알 수 없구료. 뭣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단 말유. 날 좀 도와줘요. 울 수도 없다니까요. 또 출장 가신 것만 같구료. 돌아오시려우? 여보, 왜 울 수도 없을까요. 뭣 때문에 그런 짓을 했수?  아무리 생가해도 알 수가 없구료. 오늘 마지막 집세도 냈다구요. 오늘말예요. 하지만 집이 텅 빌게 아뉴. (목이 메어 온다.) 이젠 빚도 없고 홀가분해졌는데. (울음을 억제할 수 없어 터뜨리며) 맘 편히 살 수 있어! (비프, 천천히 어머니에게 간다.) 빚도 갚았다우……이젠 맘 놓고 살 수 있는데…….



  비프, 어머니를 일으켜 두 팔로 부축하고, 후면 오른쪽으로 나간다. 린다, 조용히 운다. 버너드와 찰리, 같이 나와서 그들을 따라간다. 그 뒤에 해피. 오직 플루트 음악이 어두운 무대 위에 남아 있다. 동시에 집 위로 아파트 건물의 우뚝 솟은 모습만이 똑똑하게 보이면서 막이 내린다.

줄거리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 부제는 ‘어떤 2막의 사적(私的) 회담과 진혼가(鎭魂歌)’이다. 1949년 발표했고 동년 초연한 이래 2년간 계속 상연되었으며, 퓰리처상·연극비평가상·앙투아네트 페리상 등 3대 상을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미국 연극계 최대 걸작의 하나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주인공 윌리 로만은 원래 전원생활과 노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고생하지 않고 성공하겠다는 심산으로 세일즈맨이 되었다. 30년간 오직 세일즈맨으로 살아오면서 자기 직업을 자랑으로 삼고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두 아들 비프와 해피에게도 그의 신조를 불어넣으며 그들의 성공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두 아들은 그의 기대를 저버리고 타락해버렸고 그 자신도 오랜 세월 근무한 회사에서 몰인정하게 해고당한다. 궁지에 몰린 그는 장남에게 보험금을 남겨 줌으로써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주려고 매일 다투어온 비프와 화해하던 날 밤에 자동차를 과속으로 달려 자살한다. 그의 장례식 날 아내 린다는 집의 할부금 불입도 끝나고 모든 것이 해결된 지금, 이 집에는 아무도 살 사람이 없다고 그의 무덤을 향해 울부짖으며 이야기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난다.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엿볼 수 있으며, 주인공의 죽음을 건 최후의 자기 주장은 감동적이다. 늙고, 피로에 지친 그의 뇌리에 쉴새없이 떠오르는 과거의 장면을 현실과 교착시켜 무대에 표현하는 극작술은 독창적이다. 1969년 오화섭의 번역으로 정음사(正音社)에서 간행되었다.

요약 정리

갈래 : 희곡, 사회극

구성 : 전 2막( 끝에 '진혼곡'이라는 제목을 붙인 부분이 있어 3막극처럼 됨.)

배경 : 미국의 현대 산업 사회

성격 : 고발적·비극적

제재 :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삶

주제 : 현대의 인간 소외 현상과 산업 사회의 비정함에 대한 폭로와 고발

어휘 및 구절 풀이

진혼곡(鎭魂曲) : 죽은 사람의 영혼을 어루만져 위로하는 의식(儀式)의 노래. 여기서는 단순히 윌리의 영혼을 위로한다기보다 사람들이 다양한 관점을 통해 그의 삶을 평가하는 이중적 기능을 지니고 있다.

야박한 : 야속하고 인정이 없는.

당치않은 : 이치에 맞지 아니한.

춘부장 :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

외판원 : 직접 방문하여 물건을 파는 사람.

야속하게 : 인정머리가 없고 쌀쌀하게.

그저 세상이란 야박한 곳이죠.

세상은 다른 사람의 일에는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다. 비정한 산업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아버진 ∼ 하나같이 당치않은.

죽은 윌리는 현실에 맞지 않은 꿈을 갖고 살았다. 아버지의 삶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심정이 나타난다.

그런데 세상 ∼ 마찬가지지.

세상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꿈을 갖고 살았던 외판원 윌리의 삶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 그에게는 모든 것이 절망일 뿐이라는 뜻이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2막으로 된 장막극이다.

  윌리 로먼은 평생을 외판원으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늙어서 정신조차 온전치 못한 인물이다. 그에게는 이해심 많고 사려 깊은 아내 린다와, 두 아들 비프와 해피가 있다. 윌리는 대인 관계의 매력이 사업에서 성공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신념으로 자신과 가족들에게 불가능한 꿈을 강요한다. 둘째 아들 해피는 건달로 지내면서도 윌리를 이해하고 따르려 하지만, 아버지가 출장중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비프는 그렇지 않다. 그는 그 이후 도벽이 생기는 등 불량하게 변하고,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 때문에 희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밖으로 나돌던 비프가 돌아오면서 모든 식구들은 새롭게 출발하려고 마음먹고, 서로를 격려하고 꿈에 부푼다. 그렇지만 외판 업무를 그만두고 정식 사원 자리를 부탁하러 간 윌리는 36년간 다니던 회사로부터 해고당하고, 돈을 빌려 운동구점을 차릴 꿈에 부풀어 있던 비프도 꿈을 이루지 못한다. 비프에게 희망을 걸고 있던 윌리는, 파멸의 원인이 모두 자기의 잘못된 신념에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자 비프에게 생명 보험금을 남겨 놓겠다는 생각에서 자동차를 폭주하여 자살하고 만다.

  본문에 수록된 부분은 윌리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후, 윌리의 아내 린다와 친구 찰리, 그리고 두 아들 비프와 해피가 주고받는 대화로, 이 극의 대단원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서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 소외의 현상과 문제점을 드러내고 산업 사회의 비정함을 폭로한 사회극으로 고도로 자본주의화된 미국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응시한 작품으로 당시 미국 희극의 한 전형이다. 세일즈맨의 불행한 정신 편력과 죽음은 자기 정체성(正體性)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비극을 압축하고 있다. 자동차 세일즈맨인 윌리는 물질적 성공이 인생의 가치를 결정짓는다는 집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이미 판매망이 대량 생산과 직매 체제로 바뀐 마당에 방문 판매원이 설 자리는 없어졌다. 결국 난관에 빠져 방황하던 윌리는 자신의 기대대로 되지 않는 자식들의 문제로 고민하다 그 해결책을 죽음에서 찾는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그의 죽음은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헌신으로 시도된 것이다. 그러나 일평생을 빚 갚는 일에만 집착하다가 빚이 다 청산된 시점에 인생을 마감하는 윌리의 모습은 이 연극이 보여 주는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이다. '자동차'를 팔던 세일즈맨이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을 판 것이다.

밀러<Miller, Arthur>(1915.10.17)

미국의 극작가. 뉴욕 출생. 아버지는 의류 제조업자이며 어머니는 전직 교사인 유대인계 중류 가정의 3남매 중 둘째 아들. 소년시절에 대불황으로 집이 몰락하여, 고등학교를 나온 후 접시닦기·사환·운전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고학으로 겨우 미시간대학 연극과를 졸업했다. 재학 중에 쓴 몇 편의 희곡으로 상을 받은 것이 그에게 자신을 주었다. 졸업 후 뉴욕시에 가서 생활을 위하여 라디오 드라마를 쓰고, 그 여가에 희곡 창작을 계속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의 군수산업의 경영자와 아들의 대립을 다룬, 전쟁 비판적인 심리극 《모두가 나의 아들:All My Sons》(1947)로써 비평가 및 일반 관객의 절찬을 받았다. 이어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49)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받고, 브로드웨이에서 2년간의 장기공연에 성공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에 부자(父子)간의 사랑을 곁들여, 회상형식의 교묘한 무대처리로 현대의 불안을 강렬하게 그려낸 걸작이다. 밀러는 이 작품으로 전후 미국 연극계의 제1인자의 지위를 획득했다.

아서 밀러에 따르면, 진정한 사회극(social drama)이란 단순히 사회를 고발하거나 규탄하는 것만이 아니고, 그 문제점이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그 바깥의 세계에도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심리적인 인간과 사회적인 인간 둘 다 다루려면 불가피하게 개인의 정체성(identity)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초기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의 여러 가치와 편견이 만들어 낸 자신의 모습을 자기 정체로 받아들일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의 갈등 속에 휩쓸려 있다. 가령 윌리는 자신의 꿈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를 전혀 다스리지 못하게 되어 과거와 현재, 사실과 허구가 한 덩어리가 된 가운데, 자기의 참모습을 모르고 꿈 속에서 죽어간다

《도가니(가혹한 시련):The Crucible》(53)는 리얼리즘의 수법을 버리고, 17세기 뉴잉글랜드에서의 마녀재판(魔女裁判)을 주제로, 그 당시 전미국을 휩쓸었던 매카시 선풍을 풍유(諷喩)한 희곡이다. 그 후 여배우 M.먼로와 두 번째 결혼을 했으나 이혼했다(60). 그 밖에 《다리에서의 전망:A View from the Bridge》(55, 퓰리처상 수상), 먼로를 모델로 한 《전락(轉落) 후에 :After the Fall》(64) 등의 희곡과 소설·라디오 드라마·평론이 있다. 그는 T.윌리엄스와 함께 미국 연극의 발전과 실험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그의 희곡은 대부분 미국인의 공통된 비극적 생활면을 주제로 한 점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바른생활 NZEO
글은 인터넷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모습입니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코멘트 부탁드려요.
2024-02-27
10:18:47


정보연
진호형..알아서 참고요..ㅋㅋ
근디 벌써 안거아냐?ㅋㅋㅋ
2003-06-01
2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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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4    [re] 시험기간이라 참 안타깝네요.... 자! 질문    김혜진 2003/06/10 58 364
5393    [re] 수고하셈  [3]  김혜진 2003/06/10 56 293
5392    [re] ㅋㅋㅋ  [3]  김혜진 2003/06/10 55 344
5391    [re] 한국 vs 우루과이    김혜진 2003/06/10 65 353
5390    [re] 내일모레 시험인데....정말 안타깝네~    김혜진 2003/06/10 67 349
5389  윤리셤    칸트 2003/06/10 57 306
5388  음...    주진호 2003/06/10 92 399
5387  음...    최병진 2003/06/11 77 346
5386  부탁합니다~~    ppp 2003/06/11 29 341
5385    [re] 당근 인평이쥐?  [14]  김혜진 2003/06/11 36 378
5384    [re] 음...    김혜진 2003/06/11 70 310
5383    [re] 음...  [3]  김혜진 2003/06/12 28 268
5382  사건으로 이해하는 한국사^^  [3]  누굴까!? 2003/06/12 35 308
5381    [re] 윤리셤    김혜진 2003/06/12 50 315
5380    [re] 부탁합니다~~    김혜진 2003/06/12 53 337
5379  해바해바..ㅎㅎ    캐스팅 2003/06/12 48 349
5378  영작시간~!!  [2]  예비 17th 2003/06/13 56 302
5377  좀 의미 있는 질문 좀 할까!!!ㅋㅋㅋ    ㅋㅋㅋ 2003/06/14 43 362
5376  혜진아~~~~~~~~~~~~~     2003/06/19 43 331
5375  죄송죄송^^;; 다음타자부터~~;;  [1]  김혜진 2003/06/22 51 305
5374  승곤 보아라.    영 은 님 2003/06/24 47 337
5373  승곤 보아라.    영 은 님 2003/06/24 44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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